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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도저도 볼 것 없이 잡아당겼다.”제발 열려 있어라!”나의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. 문은 아
주 쉽게 안쪽으로 열렸고, 나는 더욱 더 알수 없는 광경과 맞닥뜨리게 되었다.거대한 원형
의 공간이었다.못해도 30미의 지름은 가졌을 법한 공간에서 테두리 2미터를 제외한 나
머지 부분이 1미터 정도 위로 직각으로 치솟아 있었다. 치솟은 공간 테두리는 둥근 기
둥이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서 천장을 받치고 있었다. 그 가운데에는 네모반듯한 돌
상자 같은 것이 놓여있었다.높이가 15미터는 되어 보이는 돔형의 천장의 중앙에서는
둥근 빛덩어리가 하얀빛을 흩뿌리고 있었다. 내가 본 유리 기둥 사이를 스쳐지나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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빛들의 고조할아버지뻘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.이 모든 광경은 나에게 평안을 가져오기는
커녕 그 어떤 위안거리도 되지 못했다.저건 식의 구조물은 본적도 없다! 대체 여긴 어디
야?!나는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. 달음박질하는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나는 찢어
지는 목소리로 외쳤다.”누구 없어요?! 대체 여긴 뭐야앗-!””어, 어엇?!”목소리가 들렸다.
남자. 성인? 당황한 것 같은 어조. 나는 고개를 돌렸다. 나의오른쪽, 통로라고 불러야 할
까. 하여튼 같은 위치에서 있는 금발의 남자가 당황한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. 사람
, 사람이다!나는 당황해있는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도록, 이 이상한 공간에서 최초로 발
견한사람을 놓치지 않도록 단숨에 달려가서 그 사람의 멱살을 잡았다. 그 사람의 고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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를 끌어내리면서 소리 질렀다.”당신 누구야?! 여긴 어디야?! 뭐하는 곳이야?! 내가 왜 여
기 있는 거야?! 대체이건 뭐냐고! 내가 어떻게 된 거야?! 말해! 말 하라고! 말하지 못
하겠어?! 말하란 말이야아아-!””자, 잠깐만 진정해주세요! 당황스럽겠다는 건 알지만…!”
“알면, 알면 어떻게 하라고! 알게 해봐!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야?! 당신 누구야!여긴 대
체 어디야! 빨리 말 해! 말하란 말이야!”눈앞의 남자는 완전히 당황한 모습이었다. 나
는 그 모습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. 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해?! 왜! 왜냐고! 입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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있잖아! 말을 할 수 있잖아!금발이지만 제대로 한국말 하는 걸 보면 내말 들린다는 소
리잖아! 왜 말을 못하는 거야! 어서 말해! 말하라고!내가 좀 더 힘을 줘서 더 크게 외치
려고 했을 때, 천둥 같은 목소리가 나의 고막을 사정없이 때렸다.”그만-! 멈추어라!”
“으윽?!난 손을 놓고 귀를 막았다. 머리를 터지게 만드는 것 같은 목소리가 귓가에서 웅