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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이 많을 것이다. 그런 날마다 이렇게 고뇌한다면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고
달프겠느냐? 오늘 이들이 이곳에서 네 검에 죽은 것은 이들의 운명이라고 생
각해라. 그것이 네게 있어 좋을 것 같구나.”‘운명……!!’정이면의 말에 초일은
가만히 서 있었다.지붕이 무너진 통나무집의 지붕을 대충 지었고, 조영과 조
명은 뒤뜰에 볕이 잘 드는 곳에 묻었다. 포로 만들어진 노루고기를 불에 구우
며, 정이면과 초일은 마주 앉아 있었다. 밖은 여전히 천산의 싸늘한 바람이 불
있었다.”내 그동안 나에 대해 말하지도 너에 대해 묻지도 않은 것은 너를 위함
이었다. 다행히 네 마음이 본디 조용하고 나를 믿어 주는 마음이 크기에 묻지 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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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 것도 알고 있다. 너도 전검록에서 보았겠지만 나는 신교의 교도이다. 중원의
여러 방파에서는 마교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하다.”정이면의 말에 초일은 그저 조
용하게 앉아 있었다. 스승이 어떠한 말을 하여도 설사 스승이 악마라 할지라도
그는 스승의 말에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 만큼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했다. 그
서 그저 스승의 말에 조용히 경청하고 있을 따름이었다.”내가 비록 신교에 몸을
담고는 있으나 살아오면서 단 한 번 강호에 나갔다.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은 극
히 소수이다. 그리고 신교에서도 이미 예전의 사람이기에 지금은 죽었다고 생각할
것이다. 그러니 강호에 나가면 신교의 제자라는 말은 하지 말도록 해라. 정파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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는 우리 신교를 마교라 부르며 극히 싫어한다. 네가 그런 말을 한다면 아마 굉
장히 힘이 들 것이야.””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?”초일은 갑자기 스
승이 그런 말을 하자 불안함에 말했다. 그런 마음을 읽었는지 정이면은 미소를 지
으며 제자를 바라보았다.”네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다. 하지만 내
나이도 이제 먹을 만큼 먹었다. 이제 흙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 것이야, 그것은
지극히 당연한 것이다. 살아오면서 너를 만난 십 년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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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직 검의 외길만 걷던 내가 정(情)을 알아 이렇게 즐거우니 무엇이 더 아쉽겠느
냐, 너는 이제부터 너의 길을 가야 할 것이다. 다행히도 네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
는 능력을 키웠으니 나는 그저 편하기만 하구나.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 있다. 그것은
바로 무공만큼이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, 하지만 대다수의 무림인은 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