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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곳 중 한곳에 웅지를 틀고 있는 것이 빙궁(氷宮)이었다. 북해에선 그들이 왕이고,
법인 단체. 무림문파이면서도 한 지방을 다스리는 패자(覇者)인 곳이 빙궁이었다.멀리
약속장소가 보이기 시작하고, 열심히 걸어 조금 더 다가가니 만나기로 한 상대방은 이
미 나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.북천무제(北天武帝) 북궁천.새외팔문(塞外八門)중 하나
인 북해의 지배자(支配者) 빙궁의 주인이며, 그 개인이 지닌 무력으로 새외팔황(塞外八皇)
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이다. 그의 성명절기인 빙백수라강(氷魄修羅剛)은 상
대의 혼백마저 얼려 깨어버린다는 무서운 빙공(氷功)으로 아직 패배를 모른다.오랜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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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. 선배””그렇군요. 이십년 만이니 꽤 오랜만이요. 현우 대협”“대협은 무슨, 그저 도
적단 두목일 뿐인 것을..”“허허. 그 성정은 여전한 모양입니다.”“태어나 그렇게 살기로 작
정을 하였으니 구태여 중간에 바꿀 이유도 없더이다.”“부럽군요.. 그런 패기가 아직도 가
득하다는 것이 말이요.”“후후 패기는 무슨 얼어 죽을 패기, 그저 한 여인의 부탁으로 이리
저리 휩쓸려 다니는 것을, 이젠 패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었소이다.”“음. 그
이야기는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. 우리 빙궁이 그 마지막인 모양이더군요.”“흠-. 그렇
게 되었소이다. 해남(海南)으로부터 시작하였으니 이곳이 마지막이 되겠지요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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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그렇군요. 사실 아무리 대협이라도 정말 이곳까지 멀쩡히 오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었습
니다. 적어도 팔다리 중 한.두곳은 두고 오실거라 생각했었는데 온전히 건강한 모습을
보니 기쁘면서도, 앞일을 생각하니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군요.”“내가 좀 한 운(運)하
지요. 하하하. 선배의 말처럼 병신이 될 뻔한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다오. 단지 운이
좋아 그런 횡액에서 내가 좀더 비켜서 있었을 다름이지요.”“그것이 어디 운만 가지고
되는 일이었겠소. 대협의 능력이 그 일을 실현 하였겠지요. 대협의 깨달음이 화경(和境
)에 들어섰다고 들었을 때부터 직접 내 눈으로 그 화경이라는 경지를 보고 싶었소이다.
이제 그런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이 북궁모 매우 기쁘오이다.”화경. 세간의 사람들은 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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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기공(內加紀功)에 있어 무인의 단계를 몇 가지로 나누어 놨는데 그중 하나이다.세인
들이 나누어논 내가기공의 단계를 보자면 첫째가 입문의 단계로 기를 느끼고 움직
일 수 있는 것을 운기(運氣)의 단계라 하며, 그 기운을 다스려 체내 밖으로 뿜어낼 수
있는 단계를 내경(耐勁)이라 하는데 보통 일갑자의 내력이 쌓인 자들로 이경지에 도
달하여야만 비로서 검에 기를 불어넣어 검의 강도를 높이는 어기충검(禦氣充劍)이 가
능해 진다.다음이 발경(發勁)으로 대략 이갑자정도에서 들어서게 되는 경지로 체내